홍길동
승부차기 끝 석패... 준우승으로 연변축구의 희망 쏘아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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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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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6 13:22
졌지만 잘 싸운 경기였다. 나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저런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어제(24일) 오후 있은 “룡정해란강”컵 U16 하계훈련 초청경기 결승전에서 연변해란강04팀은 승부차기 끝에 광주항대에 석패했다. 해란강팀은 정규시간에 2대2로 광주항대04팀과 빅었지만 승부차기에서 4대5로 패하면서 최종 6대7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442 진영을 구사한 해란강팀은 골키퍼에 22번 지경당을, 후방에 5번 엄봉, 21번 주진, 23번 수흠박, 25번 김길철을 배치했고 중원에 6번 허문광, 8번 김영호, 10번 리세빈, 11번 장성민을 배치했다. 공격선에는 14번 림태준과 16번 류박이 투톱으로 나섰다.초반의 흐름은 광주항대가 가져갔다.5분경에 광주항대는 연변팀 후방의 실수를 빌어 7번선수가 선제꼴을 뽑았다.한꼴 앞서간 후에도 광주항대는 날선 플레이로 해란강팀을 위협했고 해란강팀 문전에서는 수차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였다.약 20분쯤 지나서야 해란강팀은 점차 흐름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24분경 해란강팀은 상대선수의 박스내 핸들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8번 김영호선수가 꼴로 련결시키면서 동점꼴을 뽑아냈다.기세가 오른 해란강팀은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했고 후반 9분경 14번 림태준선수가 프리킥 기회에 멋진 바나나킥으로 역전꼴을 뽑아내며 2:1로 앞서갔다.그뒤에도 해란강팀은 시종 주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순간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후반 32분경 코너킥기회에 상대방 3번 라룡선수에게 헤딩꼴을 내준 것, 결국 두팀은 2:2로 빅으며 잔혹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승부차기에서 해란강팀은 세번째 주자로 나선 선수가 실축하면서 렬세에 처했고 광주항대팀은 5명 선수가 전부 득점하면서 결국 우승컵을 안아갔다.청소년들의 훈련경기이지만 이번 초청경기는 예선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자아냈다. 특히 어제 결승전에는 추산으로 적어도 1000명을 훨씬 넘는 팬들이 현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팬들은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아 '승리하자 연변'을 웨치며 해란강팀을 위해 열띤 응원을 보냈다. 근 2년만에 연변땅에서 다시 울려퍼진 응원함성이였다. 청소년들의 경기가 전사회적인 화제가 되고 팬들이 서로 경기소식을 공유하며 찾아와 응원을 펼치는 곳이 전 중국을 통털어 몇곳 안될 것이다. 그만큼 우리 팬들이 얼마나 축구를 열광하고 갈망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나어린 선수들도 팬들의 열정에 충분히 화답했다. 준우승이란 성적이 이미 충분히 만족스러운것이다. 특히 발기술이나 득점능력이 모두 뛰여난 8번선수, 최전방에서 속도우세가 뛰여나고 득점력도 고루 구비한 14번 선수, 변선 수비로부터 공격가담까지, 발기술부터 의식까지 어느 하나 미흡한 점이 없는 25번 선수 등 싹수가 좋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그리고 이번 초청경기는 승패를 떠나서 많은 팬들에게 연변축구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고 미래를 잉태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가지는 의미가 크다.어린 것들이 연변축구를 위해 희망의 불꽃을 쏘아올렸다.